문가비는 정우성과 결혼하길 원했다는 게 안타까운 점이다. 결혼하려 했던 이유가 무엇이든. 결론적으로 정우성은 문가비를 버린 셈이 되었다.

정우성은 애초에 문가비를 사랑하지도 않았는데 성관계부터 한 것이 문제였다. 문가비도 잘못이 없다고 볼 수는 없겠다. 하지만 끝까지 낙태하지 않고 아기 낳은 것만으로, 또 그 어려운 상황에도 결혼하길 원했던 것만으로 문가비가 정우성보다 훨씬 책임감 있는 결정을 한 거라 볼 수 있다.

문가비와 그 아기가 걱정될 뿐이다. 또한, 이러고도 방송에 다시 나올 정우성을 생각하면 걱정이 더 커진다. 정우성이 불러 일으킨 '비혼 출산'에 대한 논의, 이에 옹호하는 사람이 꽤 있어 방송 복귀가 그렇게 어려워보이지도 않는다.

정우성이 그래도 '아버지로서의 책임'은 지지 않냐고? 아버지로서의 책임이란, 경제적으로 도움 주고 가끔 만나는 걸로 끝나지 않는다. 아버지란 어머니의 남편이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부부로서 행복하게 삶으로써 자녀에게 건강한 부부의 본을 보이는 것 역시 '아버지로서의 책임'에 크게 포함되는 일이다.

정우성은 자신의 아기에게나, 아기를 낳은 여성에게나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다.